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리스크와 유닉스로 대변되는 전용칩과 전용 운용체계(OS) 플랫폼 대신 아이테니엄과 리눅스·윈도로 대변되는 산업 표준 플랫폼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또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AMD 옵테론 프로세서 라인업이 컴퓨팅 파워를 배가시킨 64비트 제품으로 완전히 전환되면서 전산환경의 업그레이드도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신문은 기업 컴퓨팅 환경 변화에 대한 업계 대응과 차세대 컴퓨팅 전략을 본격 논의하는 컴퓨팅 전략 세미나를 18일 잠실 롯데 호텔에서 개최해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션 크리티컬 컴퓨팅의 오픈화 트렌드와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IDC·한국후지쯔·한국마이크로소프트·인텔코리아·레드햇코리아 등 주요업체들이 발제자로 나서 업계 동향과 기업 전략을 심도있게 전달했다. 특히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이테니엄 서버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윈도 및 리눅스 기반 64비트 컴퓨팅 환경에 대한 주요 벤더사의 전략과 활동 계획이 소개됐다.
또 최근 인텔의 제온 라인업이 64비트로 완성되고 이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서버 2003x64 에디션이 곧 출시됨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 있는 x86 서버 시장의 64비트 컴퓨팅 전략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국내외 서버 시장을 전망한 한국IDC 백인형 상무는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2009년까지 전통적인 주류 세력이었던 RISC와 CISC 프로세서는 하향세, x86서버는 6%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EPIC 기반의 아이테니엄 서버는 55%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코리아 홍동희 이사는 64비트 컴퓨팅을 위한 아이테니엄과 제온 플랫폼에 대한 로드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고객 중심적 관점에서 혁신을 거듭해 온 인텔 플랫폼이 하이엔드와 로엔드 시장을 두루 잠식, RISC 시장을 급속히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후지쯔는 본사 서버 시스템 사업본부에서 직접 제품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오기 요시후미 본부장이 참석, 지난 4월초 전세계 동시 발표한 아이테니엄 기반 서버 ‘프라임퀘스트’의 탄생 배경과 특징, 후지쯔의 서버 플랫폼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이테니엄 기반 윈도와 리눅스 환경에서 메인프레임의 신뢰성을 구현한 프라임퀘스트를 통해 효율적인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MS와 레드햇코리아는 각각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위한 윈도와 리눅스 제품 라인업이 완성되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두 회사는 주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협력, 64비트 컴퓨팅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어서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을 겨냥한 윈도-리눅스-유닉스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와는 별도로 범용 서버 기반의 64비트 컴퓨팅 시장 확산을 위한 좌담회도 함께 열려 64비트 컴퓨팅 시대 개막의 의미와 전망, 과제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활성화 방안도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정리=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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