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출금기(CD) 밴(VAN) 서비스 시장이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42%의 신장률(기기 설치대수 기준)을 보이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틸러스효성(대표 최병인·류필구)이 최근 개인 사업자가 운영 중인 국내 CD밴 기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900여대에 불과했던 CD는 연평균 42%의 성장세를 보이며 2004년 말 현재 4배 정도 늘어난 약 780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D밴 서비스 이용자의 대부분(81%)은 현금인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행 업무가 끝나는 오후 5시부터 새벽까지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약 70%로 가장 많았고 주말과 월말에 서비스 이용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D밴의 이 같은 성장에 대해 CD가 편의점·지하철·쇼핑몰 등 은행 자동화기기가 설치되지 않은 다양한 장소에 설치돼 24시간 운영은 물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자동화기기(ATM·CD) 설치대수는 약 9만3000대(2004년 말 기준) 정도로 이 가운데 은행이 운영 중인 기기가 약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가 노틸러스효성·한국전자금융(NICE)·한네트·청호컴넷 등 개인 사업자가 설치·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CD 설치 물량은 전체의 67%가 편의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하철역(12%), 쇼핑몰(11%) 등이 뒤를 이었다.
노틸러스효성 측은 “CD밴은 은행 기기에 비해 아직 작은 규모의 시장이지만 다양한 고객접점과 효율적인 운용으로 비즈니스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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