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휴대형 전화기 및 컬러 TV 수출이 각각 250%, 96% 증가하는 등 IT 제품이 최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FTA 대상 품목에서 제외된 세탁기, 냉장고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32.7%, 10.7% 증가에 그쳐 향후 있을 한·칠레 FTA 추가협상에서 품목 조정 등 대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가 18일 발표한 ‘한·칠레 FTA 발효 1주년 종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FTA 1년간(2004년 4월 1일∼2005년 3월 31일) 대칠레 수출은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57.9% 늘어난 8억 2800만달러, 수입은 44.3% 증가한 19억1700만달러로 전체 교역량이 48.1%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FTA 이전 1년간 대칠레 수출 증가율은 9.6%에 그쳤다. 특히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 IT 제품의 수출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 가운데 휴대형 전화기는 FTA 발효 이전에 비해 250% 늘어난 826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컬러TV(96.1%), 캠코더(84.5%), 자동차(61.7%) 순으로 나타났다.
허범도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경쟁국인 일본, 중국이 칠레와 FTA를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향후에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칠레 FTA관련 추가협상시 IT 분야의 시장접근, 통신서비스 규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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