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백라이트 주인공은 누구?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CD 제품의 출시가 임박해짐에 따라 백라이트 업체들의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누가 LED백라이트의 첫 공급자가 될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의 LED 백라이트 초기 협력사로는 삼성전기와 디에스엘시디가 강력하게 부상중이며 LG필립스LCD의 경우 희성전자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속속 선보이는 LED 방식의 LCD=삼성전자는 오는 6월 말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24인치 모니터 제품을 출시,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LED 방식 LCD를 채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이번 제품 생산을 위해 LED 백라이트를 별도로 소싱한 것으로 알려졌다. LCD 패널 업체들도 올해부터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LCD 모듈을 속속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오는 9월 24인치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모니터용 모듈을 출시하는 데 이어 연말경 32인치, 40인치, 46인치 제품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근 47인치와 32인치 LED 백라이트 방식의 LCD 패널 개발에 성공한 LG필립스LCD는 3분기에 23인치 모니터용 패널에 LED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연말이나 내년 초 42, 47인치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백라이트 주인공이 되나=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경우 기존 BLU업체를 통하지 않고 새로운 업체를 통해 LED 백라이트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이 협력업체는 소니에 LED백라이트를 공급중인 루미레즈와 국내 업체 한 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규모 물량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LCD 총괄 LED 백라이트 초기 협력사로는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LED 백라이트 개발을 집중해온 디에스엘시디가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중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해부터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LED를 적용한 백라이트유닛을 직접 개발하는 시스템모듈 중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다가 삼성전자 역시 LED 백라이트 협력업체로 삼성전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기는 LED램프부터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백라이트 분야에 진출할 경우 시장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2인치 LED BLU를 개발한 디에스엘시디는 최근 40인치 이상 제품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기존 삼성전자 협력사 가운데에서는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희성전자를 통해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며 LED램프는 계열사인 LG이노텍을 통해 국산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ED 백라이트의 상용화는 대기업 수직 계열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기존 BLU전문업체에게는 위기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문보경기자@전자신문,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