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와 전자, 통신, 자동차 관련 업종 기업들의 국제 기술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내 특허 다등록 기업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해 전년(13위)보다 5단계 껑충 뛰어올랐으며, LG전자도 48위에서 41위로 상승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특허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특허청이 ‘2004년도 미국 특허청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에서 출원한 특허출원건수는 총 9730건으로 일본(4만6267건)과 대만(1만3129건), 독일(1만1904건)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출원 순위는 2003년도와 같지만 일본·독일 등 10위권 국가들의 특허출원 건수가 감소세인 것과 달리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내 국가별 특허등록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2003년 5위(4198건)에서 4위(4590건)로 한 단계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3년 13위(1313건)에서 5단계 상승한 8위(1604건)를 기록, 미국내 10대 특허 다등록 기업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어 LG전자는 41위(480건)로 2003년(48위·409건)보다 7순위 상승했고, 하이닉스 반도체(59위)와 LG필립스 LCD(65위), 삼성SDI(117위), 현대자동차(153위) 등도 전년보다 순위가 높아졌다.
반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03년 166위(102건)에서 196위(86건)로 30위나 밀려났다.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한국과학기술원(287위)이 300대 다등록 기관에 올랐으며, 중소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대학(48위)을 비롯, 텍사스대학(170위), 미시간대학(256위), 일리노이대학(284위) 등 4개 대학이 300대 순위에 올라 대학의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 국내 기업·기관들의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순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국내 대학들도 앞으로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해 기술혁신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작년 미국 내 300대 다등록 기업 중 한국기업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