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지출은 1.4%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3.1% 증가했으나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온 수출 증가율은 8.1%를 나타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수출 증가율 둔화와 조업일수 감소, 작년 말 담뱃값 인상에 따른 사재기 후유증으로 담배생산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2.7% 성장에 그쳤다.
분기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한 것은 2003년 3분기의 2.3% 성장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수출(물량기준)은 반도체와 통신기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증가율 자체는 8.1%에 그쳐 2002년 1분기(1.4%)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 전 분기의 8.0%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서비스업은 2.2% 증가하면서 전 분기(0.6%)의 성장률을 웃돌았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