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전문업체 유펄스(대표 이혁렬)가 도광판과 확산판 사업에 집중하며, LCD 부품회사로 변신했다.
방음벽과 간판에 쓰이는 플라스틱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온 이 회사는 압출 방식의 도광판 양산에 이어 TV용 확산판 개발에도 성공했다. LED 광원을 사용한 백라이트유닛 부품으로 적합하도록 열에 강한 확산판도 개발해 이 부문 시장 선점도 기대했다. 특히, 도광판과 확산판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서면서 LCD 부품 전문 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22일, 이혁력 유펄스 사장은 “유펄스는 큰 판을 균일하게 뽑아 내는 압출 방식으로 도광판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 ”면서 “압출 방식은 한 장씩 찍어내는 사출방식과 달리 양산성이 3∼4배 가량 뛰어난 만큼 시장이 커질 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올 해에는 중국에 전용공장까지 건설하고 규모를 키울 것”이라면서 “도광판과 확산판 등 LCD 부품 분야에서만 약 6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이 부문 매출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개발팀에서 연구 전담부서를 별도로 설립했으며, 6월 말 박사급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기존 개발팀은 시장 개발에 주력하고 연구전담부서에서는 신소재를 이용한 LCD 부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북경 경제기술개발구 LCD 단지에 설립중인 중국 공장은 비오이오티에 도광판을 공급하기로 하고, 7월 완공예정이다. 올 해 중국 공급규모만 22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매출예상액은 430억 원 가량이어서, 국내와 중국을 모두 합하면 지난 해 이분야 매출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압출 도광판의 경우 후가공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중국공장에서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광판 후가공까지 직접 처리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