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중소협력업체들과 함께 TDD 방식의 와이브로용 중계기를 개발, 시연회를 가졌다.
KT(대표 이용경 http://www.kt.co.kr)는 지난 2월 와이브로 사업권을 1위로 확보, 내년 4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2007년에는 광역 4개시와 중소도시로, 2008년에는 전국 84개시에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KT는 기존 인터넷 백본망과 광케이블, 접속망, 기지국사 등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비를 절감하고 중계기와 무선랜 ‘네스팟’을 연동해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KT는 와이브로가 빠른 전송속도와 저렴한 요금이 장점인만큼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육성하고 WCDMA(HSDPA)는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조해 음성위주로 육성, 중복요인을 제거하고 상호보완하도록 했다.
KT는 최근 기지국과 중계기 설계 엔지니어와 기지국 상면의 임차계약, 안전진단, 무선망 시공 등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와이브로 무선망구축센터’를 설립, 신속한 의사 결정과 종합적인 망구축 현황을 점검중이다. 효과적인 망 설계를 위해 자체 개발한 셀트렉(Cell Trek/OPT)을 활용해 투입 시간과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메가패스, 네스팟, 음성(CDMA)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하는 한편 멀티미디어·컨버전스형 킬러앱과 핵심 비즈니스모델(MMS·LBS·게임·영상서비스)을 개발중이다. 초기에는 메신저·e메일·온라인쇼핑 등 연계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MMS·P2P·전자상거래·위치정보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무선 통합환경을 고려해 CDMA·무선랜·DMB 등과 결합하는 단말 라인업을 확보, 음성과 영상·데이터를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기에는 노트북PC·PDA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단말용 모뎀카드를 내놓겠지만 이후에는 이동전화(CDMA) 복합단말기, 이동방송(DMB) 결합단말기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결국 와이브로 단말은 음성통화는 물론이고 방송, 인터넷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등을 즐기는 정보·오락 기구로, 또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및 문서 처리 등이 가능한 사무 기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KT 측 전망이다.
이 외에도 IPv6를 와이브로에 적용해 관련 장비 및 솔루션을 시험 운용하고, 경쟁 사업자와도 공동망 구축을 추진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원표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융·복합화, 개인화로 대표되는 차세대 미디어가 와이브로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KT그룹의 기존 인프라와 유통망, 콘텐츠를 결합해 투자비를 절감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