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 어둠의 전설
장르 : SRPG
출시일 : 5월 11일
이동통신사 : KTF
개발 : 지오스큐브
원저작자 : 넥슨
다운로드 요금 : 2000원
접속 경로 : KTF멀티팩(모빌샵) > RPG타이쿤연애시뮬 > 어둠의전설
재미있는 게임이다. 깊이있는 사운드와 뛰어난 기획력이 특히 돋보인다. 아기자기하고 꼼꼼한 그래픽도 인상적이다. 원작 온라인 게임 ‘어둠의전설’의 세계관과 배경이 잘 나타나 있고 새로운 캐릭터 등으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어둠의 전설’은 온라인 RPG를 즐겨온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넥슨의 온라인 게임 ‘어둠의 전설’이 원작이다. 배경스토리와 세계관은 원작을 그대로 따르지만 7년 후 나온 모바일 게임인 만큼 훨씬 세련되고 깊이 있는 스토리와 그래픽, 전투시스템, 밸런싱 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기존 RPG가 방대한 시나리오로 인한 이해 안 되는 대사의 연속, 어려운 이름들, 어려운 용어에 지쳐 재미가 떨어지는 주객 전도 상황과 달리 세계관이나 각 인물의 갈등 구조, 성격 설정에 있어 상당히 깔끔하고 명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게임에는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만 12명이 등장한다. 그런데 각각의 캐릭터는 별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함께 맞물려 진행되는 구조다. 단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이벤트가 서로 교차되는 방식이기에 캐릭터 간에 작은 갈등구조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해소, 새로운 사건을 발생시키면서 플레이어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만들며 뛰어난 구성과 연출이 어우러져 몰입감 또한 상당히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귀찮고 의미없는 이동과 전투를 줄여 자유도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 플레이어가 전투를 하고 싶으면 전투를 하면 되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
‘어둠의 전설’은 전투 상황에서 상당한 전략적 재미를 느끼게 만든다. 캐릭터의 직업, 레벨이나 스킬, 전투 필드의 지형 등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나만의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각 캐릭터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즉 캐릭터의 체력이 떨어지면 필패할 수 밖에 없는 전투에서도 캐릭터의 특징이나 유리한 위치 선정 등을 통해 극적인 역전이 가능하다.
스킬을 올리는 데 있어서 전투 경험치를 사용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 같은 방식 아래 쌓은 경험치를 스킬에 사용하면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공격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레벨업이 더디다는 단점이 생긴다. 따라서 강력한 공격형 캐릭터로 키우느냐, 아니면 전체 스탯을 올려 안정적인 만능형 캐릭터로 키우느냐는 플레이어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게임 시작 때부터 흘러나오는 훌륭한 선율의 BGM은 게임 분위기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며 각각의 이벤트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연주된다. 또한 총 40∼50시간에 이르는 긴 플레이타임도 모바일 유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게임의 기획 배경은.
▲ 기존의 수많은 모바일 SRPG가 모바일이라는 한계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나 스토리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이런 아쉬운 부분을 최대한 살린, 즉 모바일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SRPG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 개발자로서 가장 내세우고 싶은 장점은.
▲ 우선 스토리의 재미와 분량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A4 용지 70페이지 이상의
방대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모바일 어둠의 전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
- 2배로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노하우는.
▲ 스킬 트리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최고의 필살기들이 있는데 최대한 빨리 스킬 트리를 완성하면 보다 쉽게 클리어 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지오스큐브 홈페이지(www.goscube.com)를 통해 전용준 캐스터와 성우들이 나오는 ‘어둠의 전설’ 라디오 드라마를 들어보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