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데스크톱 리눅스 사용 촉진

 앞으로 정부의 데스크톱PC에 대한 리눅스 사용이 촉진된다.

 이는 지속적으로 리눅스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서버 분야와 달리 사용이 많지 않은 데스크톱PC 시장에 대해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사용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돼 리눅스 보급 확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은 오는 2007년까지 현재 0.3%에 불과한 데스크톱PC 리눅스 사용률을 5%대로 높인다는 방침 아래 시범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확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진흥원은 우선 시범사업인 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 리눅스 기반 인터넷 뱅킹 구축을 위해 7억원을 배정했다. 인터넷 뱅킹은 데스크톱PC 리눅스 사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는 기술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인터넷 뱅킹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의 우체국에 설치된 ‘인터넷플라자’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 작업은 우체국 이용자들이 ‘인터넷플라자’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PC 1000여대 가운데 213대를 리눅스로 전환하는 것으로, 현재 한글과컴퓨터가 자사 데스크톱PC용 리눅스OS인 ‘한소프트 리눅스’를 설치하고 있다.

 행정기관의 홈페이지 이용 장애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전기도 마련됐다. 리눅스를 비롯한 소수 OS 및 웹브라우저 사용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정통부와 진흥원은 ‘행정기관 홈페이지 구축·운영 지침’ 및 ‘평가지표’를 개선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와 작년 말부터 협의를 진행, 최근 지침을 개정했다.

 이종현 행자부 서기관은 “이번 조치는 각 부처에서 직접 지침을 내려 각급 기관의 홈페이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리눅스를 비롯한 소수 OS 사용자의 접근성 개선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웹 접근성 면에서 60∼80%가 국제 규격에 맞도록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 데스크톱PC 분야 OS의 99.3%가 윈도였으며, 리눅스와 매킨토시는 각각 0.3%, 0.4%를 차지했다. 웹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계열 99.0%, 모질라 계열 0.5%, 오페라 계열 0.5%로 집계됐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