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나 석유화학 제품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유기 화합물을 완벽하게 회수할 수 있는 장치가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분리저장연구센터의 김동식 박사 연구팀은 환경부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고효율로 회수할 수 있는 콤팩트한 장치를 개발, 시험운전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중소형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효과적으로 흡착 처리하고 흡착제로 사용된 활성탄을 재생해 같은 공정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활용 분야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비롯한 석유화학 제품 제조, 도장 세정, 인쇄, 테이프 및 페인트 산업 등 저·고농도 VOC배출 산업에 대부분 적용할 수 있다.
김동식 박사는 “이 기술처럼 전자파를 이용한 반응시스템은 거의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용화를 위한 발판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사진: 에너지 기술 연구원이 개발한 콤팩트형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