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점유율을 높여 노키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발표한 올 1분기 휴대폰 판매 실적에 따르면 노키아가 30.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 4분기 33%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RAZR V3 등 신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17%나 매출을 늘려 점유율을 작년 같은 기간은 물론이고 전분기보다 높은 16.8%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도 유럽과 러시아 시장의 호조로 전분기의 12.2%와 작년 동기의 12.6%를 웃도는 13.3%의 점유율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었다. LG전자는 6.2%를 기록해 작년 동기 5.3%보다는 높지만 전분기 6.8%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가트너는 노키아가 북미 지역 매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억860만대로 분기 판매대수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서유럽과 북미 등 성숙시장에서 교체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춘절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고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지역도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올해 단말기 판매 예상 수치를 종전 7억2000만대에서 7억5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13%나 성장한 수치다.
1분기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됐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6.6%로 작년 동기 63%에 비해 높아졌다. 반면 지멘스는 5.5%의 점유율로 소니에릭슨에도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이 회사는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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