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출하량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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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부품 협력 업체들이 2분기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상을 크게 밑돌았던 LG전자 휴대폰 출하량이 2분기 들어서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LG전자 휴대폰 예상 출하량은 1287만대. 지난 1분기 1110만대에 비해 약 16% 정도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휴대폰 출하량이 늘면서 부품 협력 업체들은 동반 상승 분위기다. 지난 1분기 휴대폰 부품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피앤텔이나 인탑스 등 몇몇 삼성전자 협력 업체는 꾸준한 실적 호조를 이어갔지만 LG전자 협력 업체는 대부분 실적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6월부터 LG전자가 부품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현금 결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 휴대폰 부품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동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LG전자가 북미와 유럽,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대비 16.0% 증가한 1287만대를 기록해 부품 협력 업체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LG전자 휴대폰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44.1% 신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욱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LG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대량 공급하고 있는 재영솔루텍(대표 김학권)은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8% 정도 줄어든 337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매출 363억원에 영업이익 39억이 예상된다.

 특히 재영솔루텍은 GSM방식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LG전자의 휴대폰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상을 넘는 반사이익도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 카메라모듈 협력 업체인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LG전자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 출하 감소로 1분기 매출이 29% 줄어들었지만 2분기에는 카메라모듈 출하량이 25% 정도 늘어 전체 매출 성장도 12% 가량 기대된다. 한성엘컴텍은 LG전자 이외에 다른 휴대폰 업체와 추진하는 공급 협상 여부가 주목된다.

 수동 부품 업체인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 10%, 영업이익 15% 이상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전자 휴대폰 출하 증가에 따라 칩 부품과 함께 블루투스 안테나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LG전자 계열사 중에서는 배터리 공급원인 LG화학(대표 노기호)이나 LCD모듈 협력 업체인 LG이노텍(대표 허영호)도 LG전자의 휴대폰 출하 증가 덕을 보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