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화제작-놀부맞고

블루인터렉티브가 개발한 ‘놀부맞고’는 청소년층을 겨냥한 기존의 연예인 라이선스 맞고류와 달리 한국 전통 우화 ‘흥부전’에 나오는 흥부와 놀부를 주인공으로 만든 게임이다.

흥부전이 메인 배경이지만 ‘우애 깊은 형제’, ‘선녀와 나무꾼’, ‘별주부전’, ‘홍길동전’, ‘콩쥐팥쥐’, ‘춘향전’ 등 10여 개 우화 속 주인공이 카메오 처럼 등장한다. 지난해 블루인터렉티브에서 선보인 ‘궁중맞고’가 ‘허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장금을 패러디한 맞고류였다면 이번 ‘놀부맞고’는 각종 우화 속 주인공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복합 패러디 맞고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는 흥부전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한다. 새롭게 의적으로 다시 출발하는 놀부가 ‘힙합에 빠진 홍길동’과 ‘미인이 아닌 성춘향’, ‘토끼로 오인 받는 바니 걸’ 등을 만나 한 판 대결을 펼친다. 기존 우화 속 주인공들이 있는 그대로 등장하지 않고 이색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재미는 배가된다.

특히 등장 캐릭터마다 게임 속 두가지 모드인 ‘놀부 모드’와 ‘흥부 모드’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돼 있다. ‘콩쥐 팥쥐’ 우화를 배경으로 한 놀부 모드에서 주인공은 콩쥐를 도와주도록 설정돼 있지만 흥부 모드에서는 팥쥐를 도와주도록 돼 있다.

게임 속 기능도 다르다. 놀부 모드의 경우 ‘대전 조건’, ‘조커 카드’ 등이 포함되고, 흥부 모드는 ‘신바람 게이지’와 ‘부적 스킬’ 등으로 다른 요소로 구성돼 있다. 2가지 모드에 2명의 주인공 캐릭터에 따라 별도의 연출 구조를 갖게 되므로 2개의 스토리를 즐기면서 전혀 다른 타입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메인 게임과 별도로 배치된 미니게임 ‘도깨비 빙고’는 유저의 게임 몰입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도깨비 빙고는 제시된 화면 내에서 피(쌍피 포함)로만 구성된 라인의 개수를 찾는 미션으로 성공 시에는 일정 배수를 곱한 점수를 얻는다.

흥부모드와 놀부모드를 모두 클리어하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가볍게 맞고를 즐기는 숨겨진 ‘무한 모드’가 나와 유저는 같은 스토리를 강요받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제시된 조건 아래 승리할 경우 해당 판에 2배가 적용되고, 획득 ‘아이템’을 적절한 순간에 사용하면 불리했던 상황을 유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등 대전조건과 아이템에 따른 재미도 충분하다.- 앞서 선보인 ‘궁중맞고’와 이번 ‘놀부맞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 공통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생전이라는 고전 소설 하나를 기반으로 한 ‘궁중맞고’에 비해 ‘놀부맞고’는 ‘흥부전’의 뒷이야기라는 컨셉트 아래 ‘별주부전’, ‘춘향전’, ‘선녀와 나무꾼’ 등 우리나라의 우화나 설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대거 등장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 개발자로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게임 특징은.

▲ 놀부 모드와 흥부 모드가 있는데 각 모드마다 스토리와 게임 진행 시스템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한 명의 스토리를 완료하면 등장하는 숨겨진 무한 모드는 기본적인 맞고 규칙만 적용되는 오리지널 모드다. 각각 다른 시스템이 적용된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2배로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노하우는.

▲ 두 가지 모드를 플레이 해보면 같은 에피소드라도 놀부로 플레이 할 때와 흥부로 플레이 할 때의 도와줘야 할 NPC와 대전할 NPC가 서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얽혀있고, 어떤 사정을 갖고 있는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면 보다 재미있게 ‘놀부맞고’를 즐길 수 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