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IT 트라이앵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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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총 1800여 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콘텐츠와 전자태그(RFID) 등 정보기술(IT)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31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전남도는 전남지역을 목포권·광양만권·광주인근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앞으로 5년간 목포권에는 조선 및 해양 IT중심의 디지털콘텐츠를, 광양만권에는 경제자유구역내에 RFID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담양·장성·화순 등 광주 인근권역에는 정보통신 센서 및 가전부품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계획이 담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전남도의 IT산업 육성 마스터플랜’ 용역 최종 보고회를 오는 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개최하고 산·학·연 관계자들로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도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 380억원을 투입해 목포문화산업단지에 해양문화 디지털콘텐츠 개발을 위한 디지털콘텐츠콤플렉스센터·유비쿼터스 해양문화체험관 등의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첨단 콘텐츠를 육성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해 유비쿼터스 기반의 해양문화·관광 체험관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암 대불산단에는 310억원을 들여 조선해양 IT 부품 연구·개발 센터와 부품인증센터를 신축해 조선 해양 IT정보 및 해양레저 관광종합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조선해양 IT부품 국산화 및 전문인력양성사업도 추진한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는 광양제철과 컨테이너 물류, 중화학산업 등을 고도화하기 위한 RFID센터가 구축된다. 총 사업비 240억원이 투입될 센터는 금속표면·액체용기·지면매설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르면 오는 200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 인근인 장성과 담양, 화순 등지에서는 총 592억원의 사업비로 IT기반 정보가전 부품 및 소재 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세부적으로 바이오 정보기술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센서 네트워크, IT특화인력양성시스템 등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 순천과 목포, 담양중 한곳에 300억원을 투입해 유비쿼터스 기반의 문화관광 가이드 시스템도 구축된다.

 전남도 임영묵 과학산업과장은 “다도해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IT를 결합한 첨단 산업육성에 전남 IT산업육성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중앙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과 IT 839 전략 등과 연계해 전남지역 IT산업육성의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