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IT·문화산업 투자 강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e러닝이 21세기 지식 근로자 육성에 기여하는 글로벌 온·오프라인 교육 사업이라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는 대성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서 문화산업에 적극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53)은 최근 그룹 주력인 에너지 산업보다 e러닝·영화·모바일 게임 등을 주축으로 한 IT·문화산업계에서 더 많은 화제를 뿌리고 다닌다. 산하 벤처캐피털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의 한국 영화 투자 수익률 평균 25% 상회, 국산 중소 모바일 게임의 유럽·캐나다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에는 IT계열사인 시나이미디어를 통해 e러닝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 회장은 “그룹은 우선 올해 10억 원을 투자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결합된 블렌디드 러닝 콘텐츠를 보급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유비쿼터스 평생 교육센터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평소 책보다 세미나·콘퍼런스 등에서 습득한 최신 정보를 그룹 경영에 적극 활용한다”는 김 회장은 “다양한 유비쿼터스 콘텐츠 개발로 일반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지식에 접근할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룹 e러닝 사업의 비전을 강조했다.

영화 및 게임 사업은 글로벌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뉴질랜드 파크로드포스트 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건 외에도 최근 중국 국영 C필름으로부터 중국 현지 영화사 공동 설립 및 디지털 영화 공동 제작 제안을 받은 상태”라며 “내달 초 중국 광전총국 관계자들이 양해각서(MOU) 교환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 사업은 북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영세하지만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감성 경영 및 문화산업에 초점을 맞춘 홈페이지를 오픈, 하루 평균 방문객이 400여 명을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전경련 문화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회장은 “대기업의 참여 미비 등으로 다소 추진이 더뎌지고는 있지만 중소·영세 기업이 해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완성보증제도 등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문화산업 관련 인재 양성 사관학교인 문화MBA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전자신문,stk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