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집에서 컴퓨터를 켜면 항상 게임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사이버 학교에 접속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공부합니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게임보다 재미있습니다”
경남 창녕 영산초등학교 5학년 유소영 양은 요즘 방과 후 컴퓨터로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사이버 학교에 접속해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3월말 전국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개시한 사이버가정학습은 특히 영산초등학교와 같은 농어촌 지역 학교에 새로운 교육 기회와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달 10일 학사관리시스템까지 도입= 영산초등학교의 사이버가정학습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사이버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연계학습(블렌디드 러닝)과 사이버가정학습센터를 주축으로 한 튜터지원 학교연계학습이 그것이다.
사이버학교는 토요 휴무일 및 격주제로 운영되며 보고서 제출형 과제학습, 웹협동학습, 웹토론 등의 학습활동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튜터지원 연계학습은 이달 10일 개통 예정인 사이버가정학습센터에서 학생의 출석, 학습상황, 진도 등을 관리하고 학사관리시스템(LMS)까지 도입해 본격적인 e러닝의 형태를 갖출 예정이다.
학생들은 사이버가정학습센터의 사이버학급에 접속해 사이버 교사가 준비해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화상으로 만나 공부하는 실시간 학습도 구현된다. 또 ‘스스로 학습’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년 정보에 맞게 구축된 콘텐츠를 선택해 혼자서도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영산초등학교 사이버학교는 학급 및 학년 단위로 현재 6개 학년 18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곧 개통될 사이버가정학습센터의 사이버학급은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6학급, 수학 6학급 등 총12학급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향상= 이 학교의 사이버 가정학습은 자율학습에 의존하는 타 사이버 가정학습과 달리 학교의 정규 수업과 연계한 학습을 실시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정규 학습을 한 뒤 가정이나 학교의 컴퓨터실 및 디지털 도서실에서 심화 및 보충 활동을 한다. 담임 교사가 학교 수업 후 학습과제를 사이버 가정학습에 탑재해 놓으면 학생들이 가정에서 이를 해결하는 형태이다.
또 학생들이 웹협동학습을 통해 과제를 해결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활동도 타학교에 비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은 사이버가정학습 실시 이후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한다.
아직까지 담임 교사들이 사이버 교사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교사의 부담은 다소 증가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에 보람을 느낀다는 것. 학생과 학부모들 역시 사이버가정학습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학원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심화·보충 활동을 할 수 있어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시행 석 달째를 맞이하는 영산초등학교 사이버가정학습은 교사·학부모의 인식 부족이라는 장애에 부딪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학습 활동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교수-학습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사이버 가정학습이 지향해야 할 모델은 교수-학습 콘텐츠의 개발보다 학교 단위 사이버가정학습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비중을 둬야 할 것”이라며 “콘텐츠의 개발은 교육인적자원부 또는 시·도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지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결코 대도시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혹시 자녀들이 도시 학생들에 비해 교육 기회가 부족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마련입니다. e러닝이 정착된다면 이 같은 학부모들의 고민을 충분히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산초등학교 제명한(33) 연구부장은 “학생들이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직접 제작한 사이버 학습보고서나 웹협동학습 결과물이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향후 e러닝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학생들의 학습성취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명한 부장은 사이버 가정학습의 초기 도입 단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교사 수급 문제를 학부모 도우미 교사와 정보활용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또래 도우미 교사를 조직해 해결했다.
그는 “농어촌 학교이다보니 가정에 PC가 없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학생이 20% 가량 된다는 점이 가장 난감한 문제였다”며 “현재 컴퓨터실과 도서실을 개방해 과제 해결이 힘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이버가정학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부장은 “e러닝의 주요 도입 목적 중 하나가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 빈곤층에 대한 교육의 기회 확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빈곤층 학생들이 또다시 교육의 소외계층이 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교육부가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용 PC 및 인터넷 통신비 지원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못한 실정”이라고 요구했다.
제 부장은 교육부의 e러닝 연구학교를 책임지는 연구부장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만큼 e러닝에 대한 의욕도 남다르다. 커뮤니티 기반의 사이버 자율학습 동아리를 조직해 학생들 스스로 관심있는 교과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는 것이 그의 장기적인 희망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금주의 e러닝 코스
*YBM시사닷컴-토익 마침표
‘온라인 강의 하나로 토익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다.’
온라인 외국어 교육 기업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 http://www.ybmsisa.com)이 선보인 토익 강사 김대균의 ‘토익 마침표’는 말 그대로 강의 하나로 토익에 관한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김대균 강사는 오프라인 학원에서 최다 수강생(1280명), 최단기 마감 기록을 6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고의 토익 강사이다. 온라인에서도 YBM시사닷컴 ‘김대균의 토익 기출 800’ 강의로 이틀 간 매출 1억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출제 경향이 계속 변하는 토익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출 문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 강사의 지론이다. 이미 나온 문제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출제될 문제들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토익 고득점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토익 마침표에서는 ‘파트1, 2 가능한 답안(Possible Answers)’과 ‘파트 5, 6 뒤집어 생각하기’에서 출제된 문제를 다양한 방향에서 바라본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 되더라도 언제든지 빠른 시간 안에 정답을 고를 수 있도록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
교재가 없는 온라인 강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관련 단어와 김 강사의 강의 내용을 다운로드 받아 눈으로 보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 다운로드 기능도 제공한다.
강의를 들은 후 언제 어디서나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강의 내용 중 일부를 MP3 파일로 서비스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강사의 강의를 수동적으로 듣는 데서 그치지 않도록 받아 쓰기 기능을 추가해 응시자들이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습자는 받아 쓰기를 할 때 음성의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토익에서 어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강의 맨 마지막에 영영사전 방식의 핵심 어휘 문제 풀이 코너도 마련했다.
신현웅 YBM시사닷컴 이사는 “토익 마침표는 김대균 강사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토익의 바이블이라고 자부한다”며 “빠르게 변하는 토익의 출제 경향에 적응하고 고득점을 올리기 위한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