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자산업동향예보제 세미나’가 3일 성남 분당구 전자부품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산자부가 주최하고 전자부품연구원과 전자산업진흥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TV·휴대폰·리튬이온전지·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기기 및 부품에 대한 시장 동향과 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품목별 시장전망과 연구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산자부가 3일 발표할 ‘2005년도 전자산업 동향 예보제’의 핵심은 이동통신 및 정보가전의 디지털 컨버전스와 융합화에 따른 핵심부품의 초소형화·모듈화·초고속화·저전력화·친환경화 추세로 요약된다.
세계 전자산업은 디지털화·네트워크화·모바일화를 기반으로 기존의 디지털홈, 디지털방송, 광인터넷, 차세대 이동통신, 포스트 PC 등 각종 기술들이 중장기적으로 유비쿼터스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전자부품도 초소형화, 초고속화, 모듈화, 저전력화, 친환경화, 융합화 추세로 발전하며 초미세 라인 및 임베디드, 소형·박형화 RF회로 설계 등이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올해 세계전자산업 시장은 작년대비 2.7% 늘어난 1조664억달러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국내 전자산업 시장은 작년 대비 10.5% 증가한 155조836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생산면에서 미국·일본·중국·한국 등이 세계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해 6.3% 가량 증가한 960억달러로 추정됐다. 디지털 가전기기와 휴대폰, TFT LCD, 플래시메모리 등이 국내 전자산업을 주도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액 중 전자산업 비중은 38%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디지털가전 및 통신단말기=통신·방송·콘텐츠를 융합한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이 쏟아지며 디지털가전 산업은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TV가 2007년까지 34.2%의 높은 성장으로 PMP와 함께 가전기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MP3P 기능이 휴대폰과 휴대기기에 기본 사양이 되고 PDA도 기존 컴퓨팅 기능에서 GPS 기능이 융합되는 형태로 발전한다. 디지털화와 함께 네트워크화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블루투스, IrDA, 지그비(Zigbee) 등 유무선 통신기술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인터넷 통신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한다.
이동통신 단말기는 방송과 통신에 이어 정보기능까지 두루 갖춘 팔방미인의 통합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음성과 비디오에 이어 지리 및 위치정보서비스, 교통정보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동통신 부품=여러 가지 기능들이 복합화되면서 원칩화 및 모듈화를 통한 초소형화가 대세다. 특히 여러 부품을 통합한 MCM 모듈과 고주파 처리용 집적회로인 MMIC 등은 소형화와 더불어 저전력화를 실현함으로써 이동통신기기에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또 RF단을 하나의 모듈로 실현하는 FEM(Front End Module)이 GSM에 이어 CDMA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외장형 안테나보다는 내장형 안테나가 각광받고 다중밴드에 의한 필터와 전력증폭기의 성능 개선도 요구된다. 올해 국내시장은 카메라폰 모듈이 1조5000억원, 휴대폰용 내장형 안테나가 850억원, SAW 필터가 2조4476억원대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부품=휴대전화와 홈네트워킹을 중심으로 블루투스(Bluetooth), 지그비(Zigbee) 등 네트워크 부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루투스는 각종 디지털기기와 유·무선 인터페이스가 요구되는 자동차, 이동통신기기, 컴퓨터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지그비도 홈네트워크와 헬스케어, 빌딩자동화, 물류산업 등에 채택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블루투스 모듈은 200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9.6%,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 지그비는 144.9%로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및 광부품=디지털TV는 대형, 이동통신기기 등 휴대단말기는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를 견인하며 오는 2007년까지 TFT LCD 54.6%, OLED 69.5%, PDP 63.8% 등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 세계 FPD 시장은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14.4%로 예측됐다.
OLED는 76.1%, PDP는 47.4%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되는 반면에 LCD는 16.2%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LCD 시장은 지난해 2조4000억원대로 전체 FPD 시장을 주도했으나 최근 OLED와 PDP가 급성장하는 추세다.
LCD·PDP·OLED 등과 함께 최근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에 채택되는 백색 LED와 렌즈 등 광부품도 유망 산업으로 부상했다. 카메라용 렌즈는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에 장착됨으로써 급속하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화소 수 증가에 따른 고품질 렌즈개발이 추진중이다. 백색 LED도 LCD용 BLU나 일반 조명용으로 응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오는 2008년 시장 규모가 110억개로 급속히 커질 것으로 기대됐다.
◇2차전지=고성능 2차전지인 리튬이온, 리튬폴리머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가 2차전지 주요 생산국가다. 최근엔 가볍고 얇으며 디자인상 간편한 설계가 강조되면서 리튬이온 전지의 액체 전해액을 겔화한 리튬폴리머 전지가 미국 벨코어(Bellcore)에서 개발돼 상품화가 진행중이다. 리튬이온 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PC, 캠코더, PDA, DSC 등에 장착되며 그 중에서 휴대폰, 노트북 PC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리튬폴리머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고급 제품에 주로 채택되어 채용 비율이 증가,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31.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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