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 전문업체들이 히트파이프를 LED 백라이트유닛용으로 내놓고 LCD 시장 공략에 나섰다.
히트파이프는 열 확산으로 온도를 떨어뜨리고 균일하게 유지해, LED 백라이트유닛용 냉각장치로 적합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열처리 업체들이 20∼30℃가량 열을 식힐 수 있는 히트파이프를 LED 백라이트유닛용으로 개발했으며, 패널업체들도 이들 히트파이프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LED의 열 문제는 결국 화질의 문제, 냉각장치 중요성 대두 = 올 해 LED 광원의 LCD 제품이 상용화할 전망이지만, LED의 열 문제는 명확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LED의 열 문제는 소비전력과 직결되는 것은 물론, 상품성에도 문제를 끼칠 수 있다. 또, 40인치 이상 TV에는 수백 개의 LED를 사용해야 하는데 LED의 온도 차이는 각각의 색깔이 달라지는 요인으로 작용해 화질을 떨어뜨린다.
LED 구조 자체를 변경하는 방식의 방열은 아직 신뢰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냉각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히트파이프는 기존 방열판을 사용해 80℃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 50℃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냉각효과가 뛰어나다.
국내패널업체의 한 연구원은 “히트파이프는 내부의 액체 순환으로 LED 온도를 균일하게 맞춰줘 LCD용으로 적합하다”면서 “기존 방열판은 너무 두껍고, 팬은 LCD보다 수명이 짧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상황 = 산업용이나 PC CPU용 냉각장치로 히트파이프를 개발해온 업체들이 LED용 파이프도 개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에 샘플을 공급했다.
티티엠(대표 최유진)과 아이큐리랩(대표 이정현)은 LED 백라이트유닛용으로 평판형 히트파이프를 내놨다.
최유진 티티엠 사장은 “두께 1.6㎜의 평판형 알루미늄관 사이에 메탄올, 아세톤과 같은 휘발성 유체를 주입한 후 진공 상태로 밀봉한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솔더링같은 방식이 아닌 자체 개발한 실링방식으로 봉합, 환경규제에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이큐리랩(대표 이정현)은 구리관을 압착시키는 방식으로 1.7㎜ 두께의 평판형 히트파이프를 개발했다. 이 파이프 사이에 증류수와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구조물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에이팩(대표 송규섭)은 알루미늄 방열판 사이에 가는 구리관을 넣어 열을 식히도록 파이프를 만들었다. 3㎜ 가량의 둥근 파이프에 증류수를 넣고 이 증류수가 순환하면서 열을 식히고 균일한 온도를 유지토록 했다. 파이프 소재로는 증류수와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리를 사용했다. 에이팩은 국내 패널업체에 이 제품을 소량 공급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