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저개발국에 지원하는 PC에 기존 외산제품 대신 국산SW를 대량 탑재해 공급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e러닝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7월 몽골에 보낼 중고 PC 2000대에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의 업무용SW인 ‘한컴오피스’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최근 교육부가 e러닝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IT기업과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컴이 교육부의 공동 협력 사업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성사된 것이다. 한컴이 정부 차원의 해외 개발도상국 교육 정보화 지원사업에 SW를 대량으로 무상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컴은 중고PC 사양에 맞춰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 자바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오피스 등을 보급하는 한편 향후 교육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무상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행자부가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사업에 SW를 무상 공급한 적이 있지만 해외 PC보급 사업에 제품을 대량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e러닝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는 교육부와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대외적인 위상 강화와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다국적 IT 기업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력을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내 IT기업과의 협조 체제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외산 제품을 대체해 국산SW를 공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