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비수기인 6월에도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부 2군 모니터 업체를 대상으로 17인치 패널을 10달러 인상하는 데 이어 이달에는 대형 모니터 업체를 대상으로 10달러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삼성전자의 17인치 LCD 패널은 170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
LG필립스LCD도 이달 모니터용 17인치에 대해 5달러, 15인치에 대해 2∼3달러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다.15인치 노트북용 패널 가격도 인상키로 하고 노트북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LG필립스LCD가 노트북 패널을 인상하는 것은 거의 1년 만에 일이다.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면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LG필립스LCD는 손익분기점을 1분기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송세옥 지사장은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모니터용 패널 가격 인상이 진행되는 것은 LCD 패널 업체들이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 TV용 패널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차세대 라인 가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5세대 라인에서 TV용 패널을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차세대 라인 가동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17인치 패널의 경우 185달러 수준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TV 패널의 경우 20.1인치, 23인치 등 일부 패널이 인상됐으며 대형 패널은 가격이 소폭하락하거나 지난달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