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 구매가이드

컴퓨터가 늘어난 고용량 파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40G, 80G 등 예전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대용량 하드디스크조차 넘쳐나는 파일로 인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 한다.

이같은 현상은 멀티미디어 파일, 특히 동영상 파일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영화 한편의 용량이 가뿐하게 1G를 넘어서 영화 몇편만 보관해 놓을라치면 하드디스크는 금세 꽉 차게 된다.

이럴 때 해결책이 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다. 과거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엔지니어나 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들어 보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다.

컴퓨터의 파일을 보관하는 데 있어서 하드디스크만한 것이 없다. 속도가 빠른데다 용량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장 하드디스크는 과거 외부 인터페이스 속도가 느려 하드디스크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최근들어 이용이 늘어난 USB 2.0, IEEE1394 등은 이같은 문제점을 깨끗이 해결해줬다. 외부 인터페이스의 속도가 빨라져 하드디스크가 외장이냐 내장이냐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더구나 하드디스크의 가격도 크게 떨어져 경제적인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외장 하디디스크 케이스가 선보이고 있다.

# 재질 등 꼼꼼히 따져야

하드디스크 케이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감한 하드디스크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밖으로 이리저리 들고 다니다보면 부딪치거나 바닥에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는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만들어진 장치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 튼튼한 재질을 이용했는지를 살펴보고 충격을 흡수해줄 수 있는 가방까지 함께 제공된다면 금상첨화다.

하드디스크는 1분에 수천번 이상 회전하기 때문에 열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발열이 얼마나 잘되느냐도 방충 못지 않은 중요한 고려 요소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지고 냉각팬을 장착한 하드디스크 케이스가 좋다.

# USB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외장 하드디스크는 한 PC에서 다른 PC로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용도다. 따라서 PC와 어떤 방법으로 연결되는지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시중에는 USB, IEEE1394, 시리얼 ATA 등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제품이 나와있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USB다. 전송속도도 초당 480Mbps에 달해 외장 하드디스크를 내장 하드디스크나 다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PC에 USB 포트가 달려 있어 편리하다.

IEEE1394는 영상 장비를 연결할 때 주로 쓰이는데 전송속도가 빠르고 데이터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

시리얼 ATA는 외장 하드디스크를 내장 하드디스크나 똑같은 방법으로 PC와 연결해주기 때문에 가장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외장 시리얼 ATA단자를 갖춘 PC가 많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하드디스크의 가장 큰 미덕은 전송속도다. 당연한 것이지만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파일을 옮기는 속도 뿐 아니라 읽기 쓰기 명령을 빨리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고속 인터페이스 때문에 이용자들이 전송속도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는 없지만 작업량이 많다면 따져볼만하다.



# 새로텍·네오큐 등 인기

제품별로는 새로텍의 제품이 호환성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흠. 네오큐의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품. 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를 이용하려면 하드디스크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시게이트 7200.7이나 히다찌의 7K250 등이 무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국산인 삼성전자의 제품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