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급류에 몸 맡기면 묵은 체증이 싹~

수상 스포츠의 계절 여름이 곧 시작된다. 수상 스포츠중에서도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래프팅’은 최고의 수상 스포츠 중 하나로 손꼽힌다. 래프팅은 팀원 모두가 힘의 균형을 이루고 호흡을 맞춰야 하는 단체 스포츠여서 다른 스포츠와는 또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래프팅의 명소를 찾아보자.

래프팅은 6~10명이 한조가 돼 보트에 몸을 실고 강이나 계곡의 급류를 따라 내려오는 수상스포츠. 평온한 물줄기를 타다 갑작스럽게 하얗게 치솟다가 내리치는 급류를 만날때면 맛볼 수 있는 스피드와 스릴이 그만이다.

래프팅은 한 여행사가 그랜드캐년의 긴 강줄기에서 수 많은 여행자를 실어나르는데 이용하면서 시작됐는데 국내에서는 93년 8월 한국레저협회가 철원의 한탕강에서 전국 래프팅대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됐다.

이후 상당수의 기업체를 중심으로 단체 스포츠인 래프팅을 연수프로그램에 도입하는 등 동호인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강과 계곡이 많아 전국 곳곳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래프팅 명소가 있어 래프팅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월 동강:평창, 정선, 영월을 거쳐 흐르는 동강은 다양한 코스로 유명하다. 진탄에서 섭세까지 13km 구간과 진탄보다 하류에 위치한 문산에서 섭세까지의 9km 구간이 가장 인기. 진탄에서 문산까지는 강폭이 넓어 물의 흐름이 완만하다. 쇠목여울에서 물살이 거세지지만 초보자들에게도 무리가 없다. 문산나루부터 협곡이 시작되며 코스 내내 펼쳐지는 풍광이 그만이다.

▲인제 내린천:풍광이 동강이라면 스릴은 단연 내린천이다. 원대교에서 밤골 쉼터를 잇는 6km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며 동강에 비해 물의 흐름이 거세 경험이 있는 중급자 이상이 많이 찾는 코스다. 수량이 풍부할 경우 상류도 래프팅 코스로 개방된다.

▲한탕강 순담계곡:한때 수질악화와 홍수피해 등으로 외면받았으나 최근들어 다시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는 명소. 직탕폭포, 고석정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직탕폭포에서 승일교까지의 6km 구간, 승일교에서 순담계곡까지의 3km 구간을 많이 찾는다.

▲평창 금당계곡:상류지역이 주로 래프팅 코스로 이용되며 하류는 빼어난 협곡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을이면 비포장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오프로드 경주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함형 경호강:지리산을 끼고 있는 경호강은 경호1교부터 자신리까지 9km 구간이 주로 이용되며 수량에 따라 코스가 달라진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