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판 초블록버스터 ‘스타워즈3-시스의 복수’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임 ‘연애술사’가 깜짝 흥행을 계속하고 있어 극장가에 화제다.
지난 20일 개봉된 이 영화는 두 주인공의 몰래카메라 장면과 연정훈 오윤아의 베드신 등으로 당초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예상했으나 지난 4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5세 관람가로 최종 판정 받으면서 흥행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낮에는 터프한 미술교사, 밤이면 섹시한 자태로 무도 회장을 평정해온 21세기 바른 여성 희원(박진희). 훌륭한 외모는 기본이고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라는 썩 괜찮은 타이틀을 가진 준석의 적극적인 프로포즈에 내심 흡족해 하며 표정관리 하던 그녀.
하지만 잊고 싶던 바람둥이 옛 남친 지훈(연정훈)으로부터 그 당시 모텔에서의 러브 플레이가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이 시중에 떴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사생활을 훔친 그들을 용서할 수 없는 희원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범인 잡기를 제안한다.
탐나는 외모와 마술사라는 직업을 십분 살린 스페셜한 작업 노하우로 매번 여자의 가슴에 달콤한 돌을 던져놓고 쿨하게 사라지는 신세대 매력 남 마술사 지훈은 치료를 받으러 들린 병원에서 미모의 치과의사 현주를 만나 언제나처럼 뜨거운 밤을 보내던 중 매니저 동선의 깜짝 놀랄 전화를 받게 된다.
그건 바로 자신이 뒹굴던 밤의 일부가 인터넷에 마술처럼 떠돌아 다닌다는 것. 상대여자의 이름조차 희미한 가운데 옛 기억을 더듬어 할 수 없이 과거의 연인 희원에게 사건의 정황을 알려주러 간 지훈.
희원의 결혼 협박에 마지못해 동영상의 진원지를 찾아 나서긴 했지만 평소와는 다른 의미(?)의 모텔 순례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연이어 만들기 시작한다.
(감독: 천세환, 출연: 박진희·연정훈·조미령·하하·오윤아, 장르: 멜로·코미디)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