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알파서버 증권선물거래소 수성

 한국HP가 자사 알파서버 최대 고객 사이트인 증권선물거래소 수성에 성공했다.

 알파서버는 HP가 알파서버를 생산했던 디지탈을 인수한 컴팩을 합병하면서 HP 제품군으로 편입됐으며, 이후 IBM 등 경쟁 업체들의 윈백 대상으로 집중적인 공략을 받았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주가지수 옵션 매매 시스템에 사용해온 기존 HP 알파서버 ‘GS160’을 알파칩 EV7이 탑재된 ‘GS1280’ ‘ES45’ 등의 새로운 알파서버 기종으로 대체, 가동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 측은 “주가지수 선물·옵션 상품의 지연 없는 매매 체결 시스템 구성 및 호가량 증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고속 신형 알파 프로세서인 EV7z를 탑재한 신기종 알파서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HP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알파서버 재공급으로 경쟁 업체들의 알파서버 윈백 공세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국내 시장에서 알파서버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사이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HP 전인호 상무는 “시스템 성능을 검증받은 알파서버와 다양한 금융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기관들이 급변하는 경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