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원(대표 송오식 http://www.mobiBLU.com)이 한국와콤전자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함에 따라, MP3플레이어 시장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원은 지난달 말 현원 1주당 한국와콤전자 주식 1.8주를 주식스와핑하는 형태로 한국와콤전자를 55억원에 인수했으며, 오는 7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주총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전략도 확정되겠지만 현원은 고급 브랜드부터 9만원대 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MP3P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회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유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MP3P 마케팅에도 상당한 힘이 실려 코원시스템을 제치고 3위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 출시한 주사위 모양 MP3P인 ‘DAH 1500’이 모처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힘이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MP3P 트렌드와 마케팅 부재로 지난 2∼3년 전 레인콤과 코원시스템에 뒤졌듯, 쉽게 역전을 시키기는 힘들다는 것. 특히 올 초 유통재고를 저가에 판매하면서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쌓인 데다, ‘DAH 1500’ 차기작이 현원을 떠받칠 뒷심이 될 것인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회상장을 통한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우회상장을 보는 소비자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원이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면서 어떤 신제품을 선보일지가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원이 인수한 한국와콤전자의 경우 통일교재단으로 바뀐지 이틀만에 최대주주가 현원으로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한국와콤전자 주가가 72.2% 오르면서 통일교재단이 27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어 무성한 소문을 낳기도 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