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공공기관이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며 해당 지역 IT업체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가운데 천안시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프로젝트에 지역 IT업체 참여를 사실상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천안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시를 포함, 충남지역 소재 IT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천안시는 ITS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전체 평가점수 100점 만점 가운데 지역 IT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가산점 2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소수점 이하 단위로 사업자 선정이 이뤄졌던 지자체 ITS 입찰 관행을 감안할 때 천안시의 이같은 결정은 낙찰자 선정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우 천안시 교통정보팀장은 “지역 IT업체의 공동도급 범위 및 수주액 상한선 등을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IT경기 활성화와 지역 IT업체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사업자 선정 이후 실제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도 지역 IT업체의 참여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 ITS 프로젝트 수주를 겨냥한 삼성SDS와 LG CNS, SK C&C, 대우정보시스템, 서울통신기술 등 관련 SI 업계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사업 수주를 위한 중대형 SI 업체간 합종연횡은 물론 지역 IT업체와 협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산점을 받느냐 못 받느냐에 따라 당락이 사실상 좌우될 것”이라며 “천안 및 충남 지역 IT업체와 짝짓기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오는 7월 6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해 기술(80%)과 가격(20%) 평가를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향후 2년간 일정으로 ITS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