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2차전지 보호회로 칩이 국산화됐다.
아이티엠반도체(대표 정상호 http://www.it-m.co.kr)는 2차전지 보호회로용 통합 칩(POC : Protection One-Chip)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칩은 휴대폰용 2차전지 보호회로의 핵심 부품인 보호회로 칩과 스위치 칩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기존 2차전지 보호회로에는 보호회로 칩과 스위치 칩이 별도로 사용됐다.
통합 칩은 부품 수 감소에 따른 제조비용 및 제조시간 절감은 물론, 부품 사이의 적정 간격을 확보해 보호회로의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전기적 제어신호를 유실없이 전달함으로써 보호회로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지금까지 국내 2차전지 보호회로 업체들은 보호회로 칩의 경우 일본 히타치나 세이코, 리코 등에서 수입했고 스위치 칩은 미국의 실리코닉스와 페어차일드 등에 의존해왔다. 통합 칩은 일본 히타치에서 먼저 개발했지만 가격 경쟁력이 없어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현재 2차전지 보호회로에 들어가는 보호회로 칩과 스위치 칩 시장은 국내만 약 8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공장에 이 제품의 양산 설비를 만들었으며 6월말까지 통합 칩의 신뢰성 검증을 마치고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 제품 가격을 2가지 칩을 각각 살 때보다 약 25% 정도 싼 가격에 공급할 방침이며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정상호 아이티엠반도체 사장은 “국내 최대 2차전지 보호회로 업체가 우리 제품을 100%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수입 대체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산이 안정화된 후 내년 상반기부터는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내수 및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