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SL2 칩 시장 선점 경쟁 `후끈`

 커넥선트, 메타링크, 인피니언 등 초고속인터넷용 반도체 업체들이 VDSL의 차기 버전인 VDSL2 및 VDSL2+ 칩 시제품을 내놓으며 내년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VDSL2 및 VDSL2+ 칩 솔루션은 기존의 그동안의 xDSL과는 달리 상·하향 같은 속도의 광대역서비스를 추구하는 것으로 영상·데이터·음성 동시 지원이 가능, 케이블 인터넷에 대항할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힌다. 현재 세계 표준 논의가 진행중이며, 초기 버전 제품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은 기존의 아파트 및 주택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광통신+VDSL2(+)’ 등의 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내년도 펼쳐질 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커넥선트코리아(대표 딘 페이스)는 VDSL2 기지국 및 가입자단 장비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인 ‘액셀리티’ 제품군을 개발하고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회사 측은 “음성·데이터·영상 등을 동시에 전송하는 트리플 플레이 브로드밴드 서비스, 원격 터미널, 그리고 광채널 연장 애플리케이션 등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했다”며 “사업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장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대표 채종욱)는 통신 속도를 상·하향 100Mbps를 지원하는 VDSL2 칩인 ‘VINAXTM’ 제품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승인한 표준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준수한 제품으로 고화질(HD)TV, 온라인 온디맨드 게임, 초고속 인터넷 등을 구현할 수 있으며 현재 샘플 제공중”이라고 말했다.

메타링크코리아(지사장 송진욱)는 올해 하반기 중 VDSL2 제품 개발을 하반기경 내놓을 계획이다. 메타링크 측은 특히 VDSL2보다는 보다 속도 및 전송거리 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인 VDSL2+가 한국 시장 등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내년에 관련 솔루션을 출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송진욱 지사장은 “현재 일본의 NTT가 광망과 VDSL을 혼합한 형태를 주로 채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VDSL2+ 등과 광망이 혼합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