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난 1분기에 일본기업은 약진하고 국내기업은 주춤했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샤프, 산요엡슨, 도시바마쓰시타디스플레이(TMD) 등 일본 메이저 3개사의 시장 점유율(매출기준)은 전분기에 비해 1.5% 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내 업체들은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분야 1위 업체인 샤프는 소니의 PSP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한 데 따라 시장 점유율이 18.2%로 전분기 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 산요엡슨과 TMD는 각각 0.7%, 0.6% 포인트 증가한 12.4%, 9.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 2,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주력 제품인 STN 판매 감소로 8.7%의 시장 점유율로 4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높여 8.2% 점유율을 차지, 필립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일본 기업들은 휴대폰에서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차량용 등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선전했다.
국내 기업들은 대만업체들의 진출로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해진 휴대폰 분야에 치중돼 매출액이 줄거나 소폭 느는데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일본기업들은 정부의 권유로 자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약진에 탄력을 받았으나 국내기업들은 한국산 휴대폰과 경쟁하고 있는 주요 해외 거래선들이 견제에 나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으며 전분기보다는 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응용제품별로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34억 달러를 기록, 70%를 차지했으며 게임기(4억달러), 디지털카메라(3억 1700만달러), PDA(2억 3100만 달러) 순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PMP 등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으로 중소형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삼성SDI는 TFT 매출 확대, LG필립스LCD 역시 저온폴리(LTPS) 제품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등으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는 한·일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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