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카메라업계 `가격공세`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 카메라 업계의 가격 공세가 더 한층 거세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논이 지난 3월 보급형 DSLR 카메라 ‘EOS-350D’를 기존 모델보다 약 10만원 가량 저렴한 129만원에 출시한 데 이어 니콘과 펜탁스도 이달 말부터 과거 모델보다 20만∼3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춘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DSLR 카메라 가격이 200만원대가 무너지면서 수요가 2배 이상, 많게는 3배까지 늘고 있던 터라 이번 가격 하락은 DSLR 카메라의 시장 확대를 더욱 촉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DSLR 카메라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이달 29일 일본 니콘 국내 총판인 아남옵틱스(대표 사길진)는 610만 화소를 지원하는 DSLR 카메라 ‘니콘 D50’을 렌즈 포함 110만원 미만에 판매할 계획이다. 카메라 몸체만 구입 시에는 100만원 미만으로 기존 니콘의 보급형 DSLR 카메라 ‘D 70s’나 ‘D70’보다 10만∼2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지난해 11월 보급형 DSLR ‘*istDS’를 국내 첫 출시한 일본 펜탁스도 후속 모델인 ‘*istDL’을 7∼8월에 국내 총판인 동원시스템즈(대표 강병원)와 젭센코리아(대표 이종남)를 통해 렌즈를 포함해 100만원 미만에 시판할 예정이다. 가격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istDS’가 처음 출시될 당시 130만원 대 선보인 바 있어 후속 모델은 30만원 가량 싸다.

 DSLR 카메라 가격이 점차 저렴해 지는 이유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을 흡수하려는 메이커들의 전략 때문. 디지털 카메라 저변이 늘어나면서 고급 기종에 대한 관심 증가도 이들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남옵틱스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포화가 예상되면서 신규 수요보다 교체 수요를 유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DSLR 카메라를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