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는 이 학교 정낙신, 이상국 교수 연구팀이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항암제 ‘LJ-715’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교수팀이 개발한 신약 ‘LJ-715’는 핵산 계열의 뉴크레오사이드계 화합물이다. 기존 뉴크레오사이드계 항암제가 산소를 함유한 5원환 구조(furanose) 구조인 반면 이 신약은 산소 대신 탄소를 함유한 5원환 구조(carbasugar)를 가지고 있어 체내에서 위액이나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방지하고 주사 대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의 DNA 합성을 저해해 항암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나타나는 반면 ‘LJ-715’는 DNA합성과 무관한 작용기전으로 항암 활성을 나타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정 교수팀은 사람의 대장암 세포를 이식한 흰 쥐 실험에서 ‘LJ-715’가 부작용 없이 암세포를 탁월하게 억제했으며 폐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다양한 형태의 고형암 세포주에 대해 80∼90%의 억제 효과를 보이는 우수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새로운 항암제 ‘LJ-715’에 대해 미국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렉산파마슈티컬스(대표 안창호)와 공동으로 미국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회사로부터 연구비 20만달러(약 2억원)와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