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알란 제이 히거 교수가 14일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플라스틱 전자공학 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첨단 신소재 개발에 나섰다.
이날 맺은 계약에 따라 GIST는 ‘히거신소재연구센터(센터장 알란 제이 히거)’를 개설, 향후 5년간 플라스틱 전자공학을 이용한 △반도체성 및 금속성 폴리머 △산화물 반도체 △유기태양전지 △휘어지는 발광소자(LED) 등의 신소재를 개발한다.
히거 교수가 근무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에도 같은 연구센터를 설치, 서로 인력과 연구성과를 교류하기로 했다.
광주과기원 현직 교수 20여명과 박사 후 과정인력 100여명이 히거신소재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동유 광주과기원 교수와 이광희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각각 현지 부센터장으로서 연구를 주도한다.
그는 “우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지적재산권 및 상업화에 신경을 쓰고 삼성, LG 등 한국기업들과 협력할 기회를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히거 교수는 전도성 고분자에 관한 연구로 200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부터 삼성종합기술원 과학기술고문으로 활동해왔다.
히거 교수는 “연구개발 분야 국제 교류가 대부분 형식적인 반면 광주과기원과는 실질적이고도 집중적인 협력이 이루어진다”며 “양질의 광주과기원 인력과 시설, 성실한 한국인 학생과 과학자들과 함께 좋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사진: 나정웅 광주과기원장(왼쪽)과 알란 제이 히거 교수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