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회계제도 개혁안을 따르기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SK, 쌍용자동차, KT 등에 이어 현대산업개발·에스오일·계룡건설 등이 최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내부통제시스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2007년 1월까지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들에 회계정보의 생성과 보고 시스템을 구축토록 회계제도 개혁안을 마련, 시행함에 따른 것으로 내부통제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솔루션 업계는 상장기업 600여개를 포함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등 1만여개 이상의 업체가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컨설팅을 포함하면 수천억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만으로는 5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핸디소프트, 삼성SDS 등이 이미 준거사이트를 확보하는 등 시장개척에 적극 나섰다. 유니테크인포컴, 마음정보 등 국산 업체들도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핸디소프트(대표 정영택)는 내부통제시스템 ‘속사 액셀레이터(SOXA Accelerator)가 해외 조사기관에서 호평을 받은데다 기존 대형 사이트가 많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성찬 핸디소프트 BPM컨설팅팀 책임은 “최근 들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이 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크인포컴(대표 김종수)는 지난 4월에 ‘엑스피엠-크리스탈(eXPM-Crystal)’을 출시,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사이트 3곳에 공급했다.
유니테크인포컴 측은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제휴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최대 20억원 정도까지 목표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마음정보(대표 박종필)는 최근 파워콤, 경동보일러 등 2곳에 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박종필 사장은 “내부통제시스템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부 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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