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중국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판단, 현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
이 같은 전략은 중국에서 값싼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감소 등 위험요인을 차단해, 중국 본사의 경영실태를 체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14일 베이징 쉐라톤호텔에서 박근희 중국 본사 사장 주재로 그룹 차원의 중국지역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전략 목표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은 △확고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 △경영환경 변화 대응능력 강화 △고객만족 경영 심화 △인재 및 기술 확보 △그룹 경영의 시너지 강화를 5대 핵심전략으로 정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전략회의에는 그룹 본사와 중국 본사 경영진 및 중국 진출 18개 관계사 현지 법인장 등 110명이 참석해 중국 시장을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이건희 회장이 2001년 상하이에서 전자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이후 4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그룹 차원 전략회의로, 고급화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경영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의 이 같은 전략 변화는 그룹 전체 해외 매출 대비 중국 매출 비중이 북미(25%), 유럽(24%)에 이어 22%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시장이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본사 체질강화는 물론 장기적인 중국 시장에서의 초일류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2002년부터 전 세계를 미주, 구주, 중국, 동남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매년 한 차례 해외 현지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