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F. 코트 바텔硏 회장
“한국과 협의가 잘 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서울에 R&D센터를 짓고 싶습니다.
동북아 지역 R&D센터의 한국 내 설립을 검토하기 위해 방한한 칼 F. 코트 바텔연구소 회장은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우수한 과학기술자원, 지난 수십 년 간 기초연구에서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보여온 점, 그리고 1960년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에 바텔연구소가 참여한 이후 유지돼 온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등을 꼽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바텔연구소가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한국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 분야가 바텔의 관심사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코트 회장은 “한국은 에너지, 생명공학, 나노소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일부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바텔연구소 역시 이들 분야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과 손잡는다면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트 회장은 “우리는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멕시코 등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현지에 R&D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할 경우 동북아 및 아시아 지역 최초의 R&D센터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 회장 등 바텔연구소 최고경영진 일행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서울과 대덕 등의 연구소를 둘러보고 오명 과학기술부총리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 R&D센터 설립 여부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사진=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