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부품업체 4곳이 대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수직계열화를 이뤄 짭짤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
한성엘컴텍·파워로직스·디에스엘시디·BH플렉스 4개사가 그 주인공으로, 각각 해당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 기업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핵심 부품이나 소재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품질 향상과 수급 안정, 매출 확대라는 트리플 효과를 보고 있다.
한완수 한성엘컴텍 사장은 “수직계열화는 위험이 적지 않지만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관문”이라고 14일 설명했다.
이들이 수직계열화를 추진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지난해 마이크롭틱스를, 파워로직스(대표 이명구)는 아이티엠반도체를,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는 엘티아이를, BH플렉스(대표 김재창)는 표면실장(SMT) 서비스 및 소형 LCD 모듈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각각 설립했다.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이 주력인 한성엘컴텍은 마이크롭틱스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비구면 렌즈를 개발,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휴대폰 업체뿐 아니라 카메라 모듈의 본고장인 일본 진출도 꾀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2000년 설립한 자회사 아이티엠반도체에서 지난해 전량 수입해 왔던 2차전지 보호회로용 칩을 개발한 데 힘입어 국내 2차전지 보호회로 시장에서 독보적 1위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2차전지 보호회로 칩은 일본 히타치나 세이코 등에서 전량 수입했지만 파워로직스는 7월부터 이를 아이티엠반도체 제품으로 대체, 연간 500만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에스엘시디는 엘티아이가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LED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LED 백라이트유닛 개발은 물론이고 LED 수급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디에스엘시디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32인치 LED 백라이트유닛 개발에 성공했다.
연성회로기판(FPC) 업체인 BH플렉스는 SMT 및 소형 LCD 모듈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지난해 설립했다. SMT와 소형 LCD 모듈은 PCB 제조와 전후방 연관관계가 있어 BH플렉스는 회사 매출과 수익 증대는 물론이고 부품 설계·제조·조립 등 토털 서비스 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부품소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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