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전산 담당자라면 이번 SEK2005에서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관련 부스를 빼놓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관리와 네트워크 컴퓨팅이 기업 전산의 핵심 화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올해 스토리지 업체들이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는 SMB(중견중소기업)와 가상화다. 관련업체들이 경쟁하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 폭도 넓어졌다. 한국EMC, HDS코리아(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스토리지 투톱업체 제품부터 나래시스템, 스토리지밸리, 에이디텍스 등 규모는 작지만 특정 솔루션에 강한 업체 제품까지 고르는 즐거움이 있다. 올해부터 본격 선보이는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들은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최적의 답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EMC는 다양한 환경의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데 공을 들인다. 특히 한국EMC는 중소기업을 위해 ‘스토리지 간단히 만들기(Makimg Storage Simpl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다. ‘EMC 익스프레스 솔루션’을 내세워 중소기업고객군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총 4개의 부스에서 소개되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익스프레스 솔루션, 백업 복구 익스프레스 솔루션, 아카이빙 익스프레스 솔루션, e메일 익스프레스 솔루션, 비즈니스 프로텍션 익스프레스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의 각종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자체 발굴한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더해 더욱 맛깔스러운 라인업을 완성했다. 초대형 범용 스토리지 플랫폼인 태그마스토어 USP를 비롯, 디스크백업 솔루션 HIS 9500VTL, 전자문서관리솔루션 HIS 9500eDL 등을 출품한다.
대표적인 테이프 전문업체인 퀀텀코리아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가상화테이프라이브러리(VTL) 기술과 활용사례라는 제품으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국내 스토리지 업체로는 나래시스템이 단연 돋보인다. 100% 국산 기술로 개발한 NAS 솔루션은 대기업부터 관공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스트소프트의 소프트웨어와 백업 솔루션과 연계해 활용 범위도 넓다.
스토리지밸리의 미국 에뮬렉스 HBA 카드와 시스코 SAN 스위치는 고가용성 제품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으며, 비앤피인터내셔널의 SAN 프로토콜 분석기 ‘넷위즈덤’, 에어미르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옐로우 머신’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시회에 선보이는 네트워크 제품들은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시스코부터 브이케이주식회사, 유니콘정보통신, 유영테크, 제이콥스, 파이오링크 등에 이르기까지 참가업체 수도 많다.
시스코는 보다 지능화, 통합화된 제품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보안, 음성, 데이터, 비디오, 무선랜 서비스까지 가능한 시스코 ISR 라우터,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무선랜 솔루션과 데이터, 음성이 가능한 IP텔레포니 솔루션을 비롯해 보안 솔루션, 유무선 공유기, 홈네트워킹 솔루션 등이 선보인다.
한국맥아피는 코오롱정보통신·안랩코코넛 등 채널사와 함께 참여, 네트워크 IPS 솔루션 ‘인트루쉴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선보이며, 소프트엔조이는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네트워크 솔루션들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누리시스템즈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네크워크 서버를, 네타미는 홈서버와 라우팅 기능을 합친 홈게이트웨이로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
싸이클라이드, 에이티케이 등 KVM 업체들은 1개의 콘솔(키보드, 마우스, 모니터)을 네트워크로 연결, 전산 장비를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