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미래 사업’ 구상에 한창이다.
선발 사업자인 삼성SDS는 이미 지난 4월 창립 20주년을 기해 ‘2010년 매출 8조원 달성’이라는 중기 전략을 밝혔다. 최근에는 매출 1000억∼2000억원대의 중견 기업들까지 미래 비전과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견 SI 기업들은 2010년경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고 있어, 그 시기 국내 SI 시장이 어떤 경쟁 구도를 그리게 될 지 주목받고 있다.
대외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 전략을 가동하고 있는 동부정보기술(대표 김홍기)은 현재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오는 2010년 매출 1조 달성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 중이다. 현재 RFID를 비롯해 u시티·물류·방재·시스템 및 솔루션 사업 등 6개 사업 영역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증자를 통해 100억여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적극 활용, 신규사업을 위한 전문기업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예상하는 SK C&C(대표 윤석경)는 신규 전략 사업 발굴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3년 단위로 세운 내부 중기 경영 목표는 2006년 매출 2조원 달성. 이번 중장기 전략은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사업을 발굴한다는 데 무게가 실려있다. SK C&C는 회사의 강점인 통신 분야의 플랫폼을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2008년 매출 1조원, 201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생체인식을 이용한 바이오ID 등 신규사업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유병창 신임 사장 체제로 새롭게 움직이고 있는 포스데이타도 같은 시기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밝혔다.
한편, 일부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달 말 경영컨설팅이 끝나는대로 중기 사업 전략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SI 업체 한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전통적인 개념의 기업 및 공공 SI 사업으로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형성되고 있다”며 “각사의 목표 실현 여부는 2007년경 어느 정도 도약 준비를 했는지 1차 평가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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