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경연포럼에서 ‘2005년 하반기 경제전망,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경기의 회복국면이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 둔화는 재고변동에 따른 일회성 불규칙 요인에 의한 것으로, 4월중 도소매판매증가율 상승, 건설투자 감소폭 축소, 서비스업 생산확대 등으로 내수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은 2004년에 약 3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데 따른 기술적 반락과 환율 불안 등으로 증가율 둔화추세가 하반기 중에도 지속하겠지만 대중국 수출 호조가 그 추세를 완화시켜 연간 8%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평균 약 1000원을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총수요안정, 환율 하락 등으로 연평균 3.2%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일본식 장기불활 우려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경제구조 차이로 볼 때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내수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장기불황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