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5]퍼스널-퍼스널

 PC·정보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가전관에는 휴대폰, PDP·LCD TV, PC, MP3P, 컨버전스 카메라 등 첨단 정보가전이 대거 출품된다.

이들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인 디지털 컨버전스. 이제는 단순한 기술 결합 차원을 넘어 개별 제품보다 뛰어난 기능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비디오 테이프를 과감히 포기하고 PC에서 사용해온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저장매체로 채택한 LG전자의 PDP TV,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이북(e-book), MP3, PMP의 기능을 하나의 기기로 모두 지원하는 큐리오정보통신의 컨버전스 제품 등은 세계에서 볼 수 없는 것으로 국내 IT 기업들의 창의력과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PC·디지털가전관에서 또 주목해야 할 것은 본격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무선통신기술. 특히 휴대폰 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는 무선 환경은 새로운 문화 트랜드를 촉발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SEK2005에서 선보인 ‘초슬림폰’, ‘블루블랙폰’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Blooth)’가 적용돼 전화를 받을 때나 음악을 들을 때 무선으로 해결한다.

많은 관심 속에 지난 5월 1일 본 방송을 시작한 위성 DMB와 7월 시범 서비스를 앞 둔 지상파 DMB 관련 디지털 기기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지상파 DMB 노트북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해 IT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양사의 제품을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삼성전자의 지상파 DMB 노트북 ‘SQ30’은 12.1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했고 DMB 수신기를 내장시켜 소형화를 추구했으며 LG전자의 ‘LW40’은 14인치 와이드 LCD에 DMB 수신기를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와 교체할 수 있도록 해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레인콤은 대규모의 50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MP3플레이어를 대거 소개한다. 올해 MP3P는 컬러 LCD가 대부분 내장돼 흑백 MP3P으로부터 컬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을 전달하고 컬러 LCD로 사진 뷰어, 텍스트 뷰어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P3P가 진보한 PMP(Portable Media Player)는 레인콤 외에도 대우텔레텍에서 세계적인 PMP 기업인 아코스(Archos) 제품을 이번 SEK2005에서 선보이여 국내외 제품들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디지털 TV, 광학드라이브 등 국내 기업들의 세계 1등 제품들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