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가에 ‘KOTRA 따라하기’ 열풍이 뜨겁다.
공기업은 물론, 중앙부처와 지자체 주최로 열리는 각종 혁신행사에서 KOTRA 고객관계관리(CRM) 구축현황이나 균형성과지표(BSC) 활용사례 발표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중 하나다.
KOTRA는 최근 ‘BSC 최우수 기업상’을 받았다. 지난해 ‘올해의 최고정보책임자(CIO)상’과 ‘디지털 지식경영대상’ 등을 연이어 수상한 데 이은 것이다.
“결국 정보화의 힘이 큽니다. 정보화를 통해 혁신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죠.”
KOTRA의 CIO인 김수익 부사장(53)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이 상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CRM, BSC를 비롯해 통합인사관리(i-HR), 관리회계(KOMAS)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IT를 혁신의 도구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하반기 정보화의 핵심 역량을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와 전사자원관리(ERP)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현재 무역·투자유치 관련 정보들이 대부분 비정형 데이터 형태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를 정형 데이터로 전환, 통합적인 정보관리체계(DW)를 구축하는 것이 정보역량 강화에 필수”라고 진단했다.
ERP의 경우 지난 2000년 개발해 사용중인 통합경영정보시스템(KIMIS)을 근간으로 재정자원관리부문부터 기존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구축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처방이다.
EDW와 ERP의 구축은 동시에 병행되며 올해 KOTRA 정보화 예산인 60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들 시스템 구축 작업에 소요될 전망이다. 관련 사업제안서는 빠르면 이달말 공개될 것이라고 김 부사장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KOTRA는 콜센터 구축을 비롯해 △인터넷방송 자체 서버 구축 △무역투자정보 포털(globalwindow.org) 구축 △재난복구 방안 수립 등을 올 하반기 주요 정보화 과제로 선정해 놓고 있다.
KOTRA의 정보화 추진 방향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정보화는 기반구축에 중점을 둬왔다”며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같은 기반을 근간으로 현장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서 밀도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