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컴퓨팅업체인 HP가 국내 협력업체들을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HP가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최대 전자업체인 비오이테크놀러지그룹 자회사인 비오이오티의 컴퓨터통합생산(CIM)과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컨설팅 및 총괄서비스를 HP가 맡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업체인 에임시스템, 생산라인자동화솔루션업체인 아이셋이 참여했다. 또 현대정보기술과 미라콤아이앤씨는 각각 시스템 운영과 기업애플케이션통합(EAI) 솔루션 공급을 맡았다.
HP가 해외 프로젝트에 국내 협력업체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HP 측은 “비오이오티가 한국HP의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해 국내 협력업체들이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협력업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셋의 이호규 사장은 “비오이오티는 중국의 첫 준거사이트”라며 “중국의 초대형 전자그룹의 프로젝트를 수주, 중국시장 진출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전세계 고객수요에 대한 조사 연구와 전체 프로세스 디자인을 마치고, 중국 하이테크제품 생산제조 부문 최초로 생산에서부터 자원관리에 이르는 전체 생산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비오이오티는 중국 비오이테크놀러지그룹이 지난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 LCD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비오이하이디스의 TFT LCD 생산법인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