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모듈업계, 흑자 전환 가시화

 PDP 모듈 업체들이 수요 확대에 따라 3분기 모듈 가격을 2분기와 거의 동일하게 책정하고 모듈 원가는 국산화 및 생산성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 따라 하반기 흑자 전환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LG전자 등 국내외 PDP 모듈 업체들은 3분기 PDP 모듈 가격을 2분기 수준으로 유지키로 하고 세트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42인치 SD급 모듈에 한해 가격을 유지한데 비해 이번 3분기에는 42인치 HD급과 50인치 제품까지도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사실상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50인치의 경우 신 모델로 교체해 공급함으로써 공급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SDI 역시 3분기 PDP 모듈 가격을 2분기 수준에서 유지키로 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DP TV 업체의 한 관계자는 “PDP 모듈업체들이 42인치 PDP 모듈은 50달러 안팎의 소폭 인하, 50인치는 2분기와 같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3분기 말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까지도 예기되는 만큼 가격 인하보다는 안정적인 공급을 받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모듈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태세다.

이러한 가격협상이 완료될 경우 42인치 SD급 PDP모듈은 대략 700달러대 후반, 42인치 HD급은 900달러대, 50인치는 1500달러대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분기당 10% 안팎의 폭락에서 벗어나 2003년과 비슷한 분기당 4∼5%의 안정적은 가격 인하가 2분기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PDP 모듈 출하는 지난 1분기 130만대, 2분기에는 150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며 3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1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PDP 모듈 원가에서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PDP 드라이브 IC와 패키징이 국산화된데 이어 드라이브 IC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싱글스캔 기술 적용 확대, 단위 라인당 생산성 확대 등으로 PDP 모듈은 분기당 5∼10% 가까운 원가 절감이 진행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권상세 사장은 “최근의 PDP TV 가격 인하는 패널 가격 하락보다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와의 직거래 등을 통한 유통 마진 축소에 기인하고 있다”며 “3분기에도 패널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어 패널 업체당 출하량이 20만대에 이르는 9, 10월 경에는 일부 선발 기업들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