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이 중국 최대 전자업체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중국 IT기업 2위 자리를 둘러싸고 비오이, TCL, 롄샹의 격돌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장시성 난창에서 개최된 ‘2005 중국 100대 전자기업 대회’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매출액 기준으로 하이얼이 1016억 위안(13조2000억원)으로 2위 업체군과 두 배 이상의 매출 격차를 벌이면서 1위를 유지했으며 비오이그룹, TCL이 각각 451억 위안(5조8000억원), 420억 위안(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순위가 뛴 기업은 비오이하이디스의 모기업인 비오이 그룹으로 세계 최대의 모니터 제조업체인 대만의 TPV테크놀로지사를 인수한 데 따라 200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80% 신장하면서 9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IBM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 롄샹은 지난해 순위가 4위로 두 단계 하락했으나 3위 업체와 근소한 매출 격차여서 2위 자리를 두고 비오이, TCL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매출이 50% 가까이 확대된 데 따라 순위가 7위에서 한 계단 오른 6위에 랭크됐다. 한편 10대 중국 전자업체들은 지난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80%에 이르기까지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