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품질력을 토대로 심사되는 품질우수 부문에서는 총 39개 기업 제품이 선정됐다.
차별화된 기술과 한 발 앞선 기능은 불황일수록 돋보이는 법. 올 상반기에는 특히 새로운 제품 컨셉트와 기술을 가진 독보적인 제품이 많이 선보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는 평이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LG전자의 뮤직폰 시리즈인 ‘어머나폰’이 선정됐다. 가수 장윤정 음악 배경의 CF를 통해 ‘어머나폰’으로 유명해진 이 제품은 1월 하루 평균 1000대 판매되다가 3월 이후 3000대까지 늘어나면서 LG전자 내수 확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어머나폰’의 인기비결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깔끔한 디카 스타일 디자인에 FM라디오, MP3 제어 및 라디오 채널을 변경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을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데스크톱 부문에서 선정된 HP의 ‘M7070kr’는 HP 내에서도 인정하는 최고사양 모델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은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는 인텔 펜티엄 4 3.2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PCI 익스프레스 방식의 ATI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통해 동영상은 물론이고 고용량 3D 게임도 원활하게 실행한다.
이와 함께 노트북PC와 주기판 부문에선 대만의 유명 컴퓨터 업체인 아수스텍컴퓨터가, 디지털TV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전기밥솥 부문에는 웅진코웨이가, 이동통신 부문에는 KTF가 꼽혔다.
세계 1위의 주기판 제조사라는 강점을 지닌 아수스텍컴퓨터는 작년 8월 한국에 노트북PC를 선보인 이래 뛰어난 품질과 성능으로 소비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W5A’는 차별화된 고감성 디자인에 저발열, 저소음으로 파워 유저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시장평가다.
지난 2월 명암비와 응답속도, 컬러 표현 등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구현한 삼성전자의 일체형 40인치 LCD(모델명 LN40R51BD)도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독자 LCD TV 회로 기술인 ‘10비트 시스템’을 적용, 32억컬러를 구현했다. 신호처리IC 구동을 기존 8비트 처리에서 약 64배 빠른 10비트로 끌어올린 것. 명암비도 일본 LCD TV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3000대 1을 구현했으며, 응답속도 역시 8ms로 획기적이다.
웅진코웨이의 IH 압력밥솥(모델명 WHC-108CW)도 국내 최초로 현미 3단계 밥맛 조절기능을 적용했다는 점 때문에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제품이다. 내부 압력과 불림, 가열시간 등 조리 알고리듬을 조절해 백미 5단계는 물론이고 현미밥까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KTF는 고객에게 ‘그레이트(Great) 타임’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고객지향적으로 재정립한 것이 인정을 받아 품질우수 부문에 선정됐다.
이 외 AMD코리아는 32비트와 64비트 컴퓨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CPU로 호평을 얻었는데, 특히 멀티태스킹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성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워 유저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