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시장인 동시에 기술적 협력 파트너가 많은 곳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와 같이 아직 한국이 초기인 분야에서는 기술이전 및 정보제공을 진행하고, 휴대폰처럼 세계 최첨단을 주도하는 분야는 한국 흐름에 공동 보조를 맞춰 나갈 것입니다.”
프리스케일 테크놀로지 포럼(FTF2005)에서 만난 미셸 마이어 프리스케일반도체 회장은 무선통신·네트워킹·컴퓨팅·자동차·가전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물건을 파는 것 이상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프리스케일은 아시아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자동차 분야와 네트워킹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재 자사의 최신기술인 UWB는 삼성전자가 실제 세트로 구현해 시현한 바 있으며, 지그비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의 융합이 큰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파트너도 없는 시대에 돌입했다. 특히 거대기업과 벤처기업 간의 협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악어와 악어새’ 관계로 맞물리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1만여개의 시스템반도체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임베디드 프로세서 시장 리더라는 위치를 발판 삼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장기회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컨버전스 시대에 우리 사명은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기 간 경계를 허물어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를 선도하는 것입니다.”
마이어 회장은 임베디드 프로세서 시장에 주력하는 이 같은 프리스케일의 전략 때문에 휴대폰·가전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한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프리스케일은 가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하이얼 등과도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자동차용반도체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마이어 회장은 ‘한국 산·학·연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반도체 성장동력 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자동차 관련 업계에 공동 사업 및 기술이전 등의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프리스케일은 국내 업체와의 연계 및 협력에 적극 힘쓰고 있고 현재 일부기업과 협력사 관계로서 많은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폭넓은 기술제휴와 정보교류의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올랜도(미국)=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