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는 신기술이 접목된 각종 정보화 기기의 확산으로 웬 만한 소비자가 ‘얼리어답터’화되는 경향이 보편화됐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고객만족 부문은 다양한 기능은 물론이고 사용자 환경이나 디자인, 서비스 등 모든 항목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들로 선정됐다.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올A’ 성적을 받은 우량 제품들의 모음인 셈이다.
유무선 통신서비스에서 수년째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KT와 SKT, 삼성전자 휴대폰 등이 모범 사례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선두권 유지를 위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통신 인프라 구축에서도 경쟁업체를 따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IT 중견기업의 대표격인 레인콤의 MP3플레이어인 ‘아이리버’도 디자인과 기능 등 각 분야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LG전자의 디지털TV나 삼성전자의 휴대폰 등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글로벌 고객만족 제품이다.
세계 최대의 메신저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미니홈피의 원조이자 대표 주자인 SK네이트의 싸이월드 등도 소비자들의 이용률에서 단연 돋보였다. 온라인게임의 거두 넥슨이나 일본 제품과 경쟁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등은 올 상반기 ‘경쟁력’을 화두로 성공을 거뒀다.
소비자 기호에 맞춰 ‘색깔’에 중점을 둔 가벼운 노트북을 선보인 삼성전자도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한 제품.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낸 현대오토넷도 만족도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5년 연속 세계 에어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LG전자 에어컨은 성능과 디자인 등 항목별로 빠짐없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국내 안티바이러스의 거두 안철수연구소는 수년째 고객만족 부문에서 자리를 잡은 대표적인 소비자 선호 제품이다. 침체된 데스크톱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꾸준한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통신서비스로는 국제전화에 SK텔링크, 시내외 전화에 KT 등이 뽑혔으며 오라클의 DBMS와 IBM의 유닉스 서버, HP의 IA서버, EMC의 스토리지서버 등은 국내 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세계 시장 조류와 발맞춰가고 있음을 방증했다. 생활가전 중에서 LG전자 냉장고, 삼성전자 세탁기 등이 사이좋게 순위에 올라섰으며 삼성전자의 LCD모니터, 포토프린터 등은 최근 고객 수요에 맞춘 맞춤형 기능 제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국내 패키지소프트웨어의 대표격인 한글과컴퓨터의 문서관리시스템도 외산의 거센 물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컴퓨터 위주에서 지난해부터 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힌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는 온라인 쇼핑객들의 정보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전자전문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마트와 TV홈쇼핑 업계 선두인 GS홈쇼핑도 수년째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