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USB 이동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이 음반 USB를 출시하는 등 부가기능 확대를 통한 제품 차별화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대표 최창호 http://www.hanamicron.co.kr)은 이르면 다음달 ‘음반 USB’ 출시를 목표로 음반 기획사와 막판 협상 중이다. 이 회사가 내놓을 ‘음반 USB’는 불법복제 방지 솔루션인 DRM을 탑재한 512MB 용량 제품으로 현재 몇몇 신인 가수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최근 음반산업이 CD의 사양화에 따라 지난해 4년 전의 4분의 1수준인 1800억원 정도로 주저 앉았지만, 디지털 음원 산업은 매년 30∼40% 성장하고 있어 이를 USB 이동 저장장치에 담아 출시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마이크론은 USB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USB 플래시 메모리를 탈착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에이바 블렛(Aiva Bullet)을 다음달 함께 출시한다.
이 제품은 메모리 일체형인 다른 MP3플레이어와는 달리 메모리 분리형으로 기존 MP3플레이어 메모리 부문을 ‘USB 이동 저장장치’로 별도 제공한다. 이 USB 이동 저장장치는 기존 PC와 완벽하게 호환돼 일반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도 있고 MP3플레이어에 장착해, 음악 등 각종 디지털 파일을 저장 할 수 있다. 또 사용자에 따라 플래시 메모리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며, 회사 측은 업그레이드 팩을 따로 판매할 예정이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사장은 “USB 이동 저장장치의 경우,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등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USB를 다수 출시해, 올해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사진: 하나마이크로론이 내달 선보일 ‘음반 USB’를 플레이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 아바 블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