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 "편해야 팔린다"

‘이제는 유저 인터페이스(UI) 경쟁이다.’

 기능과 디자인 경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MP3플레이어 업계에 ‘사용 편의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인콤이 최근 UI를 혁신한 ‘U10’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엠피오와 코원시스템도 버튼을 최소로 줄여 사용이 편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UI는 여느 제품을 막론하고 모든 제조사가 풀어야 할 숙제지만, 특히 MP3P는 휴대폰과 함께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디지털 기기라는 특성상 제품 및 기업경쟁력과도 직결돼 있다.

 애플의 ‘아이팟’이 세계적인 MP3P로 각광을 얻는 것도 심플한 디자인에 원터치 조절 기능이 기여한 바가 크다. 더구나 MP3P 구매층이 젊은층뿐만 아니라 연령대가 높은 일반인에까지 대중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편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은 업계 공통의 과제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MP3P 경쟁이 UI로 맞춰지고 있다”며 “투자 및 개발의 주력 부분도 보다 사용하기 쉽고 간편한 UI 개발로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일환으로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최근 UI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 ‘U10’을 선보였다. 오는 8월 출시되는 이 제품은 기기 전면부에 조그 스위치나 버튼을 없애고, 대신 TFT LCD 액정이 컨트롤키로 작동하도록 했다. LCD 화면의 상하좌우 네 부분을 클릭하면 다음 메뉴로 넘어가는 형태다. 일명 ‘엄지로 모든 것을 제어한다’는 개념이 주축으로 이제까지 버튼 3개에 조그다이얼 형태의 UI와는 차별화된다.

 엠피오(대표 우중구)도 UI를 개선한 신제품을 내달 출시하는 한편, 연말경 버튼 하나로 모든 동작을 제어하는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내 디자인팀에서 UI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달 출시되는 ‘엠피오 원’의 경우 옆면에 버튼을 없애고 5방향 내비게이션 키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 외 코원시스템도 UI를 개선해 신제품을 내달경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